[0419] 그런 날 (승현고은여진)

CoC 7th

W. 손

KPC. 천 승현

PC. 도 여진, 마 고은

(KP: 렘찌 / PL: 상가님, 망치가 쿵쾅)

플레이

- 날짜: 2019.04.19

- 시간: 약 2시간

승현이와 여진이, 고은이는 19살 고등학생으로 친구 사이입니다.

*아래의 로그 백업은 본 시나리오를 플레이하실 마음이 있으신 분께 스포일러가 되오니 주의해주세요.

*약간의 수정을 거쳤습니다.

▶사전 준비 사항

탐사자 전원 1D3을 굴려 교통수단을 결정하세요. (명령어: /r 1d3)

1: 후불 교통카드

2: 선불 교통카드

3: 현금 (토큰)

도여진: 

rolling 1d3

(

3

)

= 

3

천승현: 

rolling 1d3

(

3

)

= 

3

마고은: 

rolling 1d3

(

2

)

= 

2

< 그런 날 >

승현과 고은, 여진은 오랜만에 멀리 여행을 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이라 아침 일찍 기차를 타는 것은 힘들었지만,

모두와 함께하는 시간은 그 힘든 순간을 깡그리 잊어버릴 만큼 즐거웠습니다.

셋은 다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사전에 조사해둔 관광 명소에서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KP: 현재 셋은 백화점 10층의 근사한 식당에서 막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도여진: 고은아 너 너무 많이 먹은거 아냐 ~?

그러다 체한다

천승현: (여진이 말에 키득키득 웃음)

마고은: (배를 두드리며) 완전 맛있었어... 또 먹고싶다.

천승현: 야...

도여진: 이제 막 밥먹고 나왔는데 ...

천승현: (진심이냐는 얼굴로 고은이 쳐다봄)

도여진: (절레절레)

마고은: (고개를 갸웃거리다) 그래서 디저트는 언제먹어?

천승현: ?

도여진: 또 들어갈 배가 남았니?

마고은: 뭔소리야, 디저트 배는 따로 있는거 몰라?

천승현: 소냐?

도여진: 음머~

천승현: (아나;)(웃으면서 자존심 상함)

도여진: 어 승현이 웃었다~

천승현: 시끄러;

마고은: (왜 웃는거지...)

그때, 승현이가 창밖을 보며 한 마디합니다.

천승현: 야, 벌써 달 떴다.

근사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니

어느새 해가 저물고 짙은 밤하늘에 달이 떠올라 있습니다.

정신없이 노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던 것 같네요.

우리는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 돌아가기 위한 표를 미리 예매해 두었었습니다.

예매한 열차 시각은 오후 8시.

지금 시간은 몇 시일까요?

도여진: (삐까번쩍한 최신 휴대폰으로 시간을 보았다^^)

여진이는 개멋있는 스마트폰을 확인합니다.

상단바엔 오후 7시라고 적혀있네요.

천승현: 몇 시야?

도여진: 음~7시? 아직 기차타기전까지 시간 좀 남았는데 어쩔래?

천승현: 한 시간이면... 시간이 적당할지 모르겠네.

마고은: (신난듯 웃으며) 디저트 먹으러 가자!

천승현: 뭐?

도여진: 진심이야 고은아?

마고은: 진심인데?

도여진: 어휴..

뭐먹고싶은데?

마고은: (활짝 웃으며) 붕어빵!

천승현: 지겹지도 않냐...

도여진: 난 붕어빵만 보면 이제 토할거같아

고은이는 붕어빵이 먹고 싶습니다...

도여진: 기각

하지만 예매한 기차에 탑승하려면 한 시간 안에 기차역으로 가야합니다.

마고은: 말도안돼..(울상)

시간이 충분할까요?

일단 기차를 놓치지 않으려면 빨리 출발해야 합니다.

여기서 기차역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KP: 평소 꼼꼼히 여행 준비를 한다면 <아이디어> 판정.

도여진: 우리 택시탈까?

천승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나밖에 없냐고;)

천승현: ...기차역까지 가는데 지하철이랑 버스를 탈 수 있는데,

버스보단 지하철이 빠를걸.

KP: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자료조사> 판정.

도여진: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천승현: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마고은: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29
판정결과:	실패

승현이는 기차역까지 가는 경로를 찾았습니다.

천승현: (모두에게 미리 조사한 경로를 보여준다.)

KP: 핸드 아웃. 교통수단.

1. 지하철

: 4개 역을 경유한다. 7분 정도가 소요되며, 도착 후 기차역까지 다시 도보로 3분이 소요된다. 탐사자들이 현재 있는 건물에서 지하철역까지는 5분이 소요된다. 가까운 지하철역에 ◇◇행 열차가 도착하는 시각은 오후 7시 32분, 배차 간격은 7분이다.

2. 버스

: 8개 정거장을 경유한다. 25분이 소요되며, 버스 정류장에서 기차역까지 도보로 3분이 소요된다. 현재 있는 위치에서 버스정류장까지의 거리는 10분. 버스 예상 도착 시간은 7시 15분, 배차간격은 30분이다.

도여진: 오~ 승현이 준비성 좋은데~

마고은: 지하철을 타는게 빠르고 좋지 않겠어?

천승현: (고개 끄덕이며) 아무래도 그렇지.

도여진: 당연히 지하철이지~

천승현: 그럼 지하철로 가는거다?

마고은: 찬성~~

도여진: 가자!(붕방)

셋은 지하철을 타고 기차역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있는 식당의 위치는 백화점 건물 10층.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통해 내려갈 수 있습니다.

무엇을 이용할까요?

도여진: 10층인데 당연히 엘리베이터 타고 갈꺼지? 응?

천승현: (자연스레 엘레베이터 앞에 섬)

?

(이미 와있는 몸;)

도여진: (고은이봄) 너는 걸어내려오던가

마고은: 계단도 나쁘지 않지(계단 앞에 서있다)

응..?

천승현: 진심?

마고은: (멀뚱히 쳐다봄)

천승현: 혼자 가던가

도여진: 고생하렴~ 조금이따 밑에서 봐

고은이는 계단으로 가나요?

마고은: 밑에서 봐~(계단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고은이는 승현이와 여진이를 두고 계단을 내려갑니다.

아이 튼튼해!

KP: 고은이는 계단으로 내려가므로 엘레베이터를 타는 승현이와 여진이만 진행합니다.

       고은이는 기다려주세요.

승현이와 여진이는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습니다.

천승현: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도여진: 흐음~

KP: 승현이와 여진이는 <행운> 판정.

천승현:

행운

기준치:	75/37/15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도여진:

행운

기준치:	60/30/12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둘은 10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습니다.

도여진: (폴짝)

안에서 버튼을 누르자, 엘리베이터가 1층을 향해 내려갑니다.

띵!

엘리베이터가 9층에서 멈췄습니다.

천승현: ?

도여진: 엥

잠시 후 문이 열리자,

그 앞엔 아무도 없습니다.

천승현: ...?

도여진: 어라?

천승현: 뭐야;

도여진: 누가 장난친건가?

천승현: 고은인가?

도여진: 그런거아냐?

한층씩 내려가면서 누르고 갔을듯

그대로 문이 닫힌 엘리베이터는 다시 밑으로 내려갑니다.

누군가의 장난이었을까요?

...띵!

도여진: (::)

엘리베이터가 8층에서 멈췄습니다.

잠시 후 문이 열리자,

도여진: 아 마고은 진자

임산부로 보이시는 분이 탑니다.

그리고 문이 닫히네요.

천승현: ...?

(왠지 불안하다)

도여진: ...?

띵!

엘리베이터가 7층에서 멈췄습니다.

도여진: (아 또..?)

잠시 후 문이 열리고 할아버지가 한 분 타십니다.

느릿하게... 들어오십니다.

그리고 문이 닫힙니다.

도여진: (속으로 숫자세기)

다시 엘레베이터가 밑으로 내려갑니다.

띵!

엘리베이터가 6층에서 멈췄습니다.

슬슬 승현이와 여진이는 표정이 굳습니다.

도여진: (싸늘)

문이 열리지만,

아무도 타지 않네요.

엘레베이터 안 모두의 얼굴에서 짜증이 새어나옵니다.

다시 문이 닫힙니다.

도여진: (...)

띵!

이번엔 5층에서 멈췄습니다.

다시 문이 열리고,

중년 부부가 탑니다.

도여진: 승현아 그냥 엘리베이터 부술까?

문이 닫히자 여진이는,

층을 누르는 버튼이 눈에 띕니다.

천승현: 헛소리 하지마...; (소근)

도여진: (층 버튼 힐끔봄)

지금은 5층.

그런데 4층과 3층, 2층에 불이 들어와있네요.

엘레베이터에 탄 누군가가 내릴 생각인 듯 합니다.

띵!

도여진: 우리도 그냥 내려서 걸어갈까 ?

천승현: 음....

이제 와서..?

도여진: (슬슬 빡침)

...띵!

그리고 또, 띵!

짜증나는 과정 끝에 엘리베이터가 1층에 다다랐습니다.

도여진: 후

역시 사람 많은곳은 별로라니까!

천승현: 야 지금 몇시야;?

1층에 고은이가 지루한 얼굴로 서있네요.

도여진: 어 저기 고은이 있다

안녕!

마고은: (팔짱을 끼며 벽에 기대 서있다가) 이제야 내려오는거야? 왜 이렇게 늦어? (10층을 걸어 내려왔지만 전혀 힘든 내색이 없다.)

천승현: 넌...

넌 체대나 가라

인재다 인재

도여진: 힘만 좋아가지고 (..)

마고은: (갸웃) 힘이 좋긴 하지...?

천승현: (칭찬으로 듣다니)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지하철이 역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후 7시 32분.

지하철역까지는 5~6분밖에 걸리지 않으니

이대로 가서 기다리면 여유 있게 지하철을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승현: (시간을 확인합니다.)

도여진: (승현이 옆에서 기웃)

스마트폰 상단바에 7시 12분이라고 적혀있네요.

마고은: 몇시야?

천승현: 7시 12분.

그대로 지하철가면 될 듯.

도여진: 가자 가자~!

다들 지하철역으로 가나요?

마고은: 얼른 가자~

천승현: (고개를 끄덕이며 걸음을 옮깁니다)

다함께 걸어서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

역 입구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보면,

계단 중간에서 낡은 행색의 사내와 싸움이 붙은 술 취한 남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50대 중반의 남성이 이리저리 구겨진 정장을 입고 거지에게 고래고래 고함을 치고 있습니다.

취객: 누가! 여기서! 그러게 동냥질을 하래?! 어?! 제대로 일을 해서 돈 벌 생각을 해야지!

거지: 거 술 취했으면 곱게 꺼지쇼!

천승현: 뭐야...

마고은: (눈을 크게 뜨며) 무슨 일이야 저게?

남성은 고함을 지르면서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등에 따라 붙으면

“뭘 봐!”하고 되려 적반하장으로 큰 소리를 내며 시비를 걸고 있습니다.

도여진: 아저씨는 뭘봐요

으 술냄새~

천승현: 야야; 무시해;

(여진이 등 떠밀며;)

마고은: (고개를 갸웃거리며)아저씨가 쳐다봤는데요?

천승현: 아닙니다~ (둘 다 밈;)

KP: 조용히 두 중년의 싸움을 피해가고 싶을 경우, 전원 <회피> 혹은 <은밀행동> 판정.

부딪쳐서 시비라도 걸리면 곤란하잖아요?

도여진:

은밀행동

기준치:	40/20/8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천승현:

회피

기준치:	52/26/10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마고은:

회피

기준치:	25/12/5
굴림:	97
판정결과:	대실패

취객: 뭐, 이 녀석들아?!

취객이 고은이와 여진이를 향해 고함을 칩니다.

취객: 어린 녀석들이 말이야!

어?!

싸가지 없게 눈을 부라려!!

도여진: 아저씨는 나이많으면 그렇게 말해도 되는 거예요?

술먹었으면 집이나 들어가지

마고은: 그냥 쳐다본건데요? 왜 소리를 지르세요? (팔짱을 끼며 무표정으로 져다본다)

취객: 뭐, 뭐?! 이익...!

(뒷목 붙잡음)

도여진: ...? (같이 붙잡음)

취객: 저저저저거!

마고은: (어디 아프신가...)

고은이와 여진이는 어떻게 하나요?

도여진: 아오 뒷목아파, .. 아저씨가 소리 질러서 목아프잖아요

취객: 뭐야?!

마고은: 여진이 목 아파? 주물러줄까?

도여진: (...;;)

저 멀찍이 피해있던 승현이가 둘을 한심하게 쳐다봅니다.

도여진: 야야 그냥 가만히 있어라

천승현: (한심...)

취객: 썩 꺼지지 못 해?!

요즘 세상이 말세야, 말세!

도여진: 꺼져야할건 아저씨 아닌가? 경찰 불러요?

마고은: ..... (뭔가 말하고 싶은듯 하지만 가만히 있으라니 가만히 있는다)

취객: 꺼져!

꺼지라고!

동냥질하는 놈이나~ 어린 기집애들이나!~

미쳐돌아간다니까 세상이 아주!

둘은 계속 저 무례한 아저씨와 말싸움을 하나요?

계속 있다간... 지하철을 놓치지 않을까요?

도여진: 으~ 진짜 왜저래 진상이다 그냥갈까?

마고은: (옆에 있는 여진이와 승현이에게 소곤거리며) ....때려도돼?

도여진: 되기는 한데 .. 병원비 물어줄 돈은 있구?

천승현: (옆이 아니다)(멀찍이서 쟤네 뭐하냐는 눈빛)

마고은: (살며시 든 주먹을 살포시 내려 놓는다)

천승현: 빨리 와~

도여진: 그냥 가자 고은아( 고은이 팔잡고 뜀)

보다못한 승현이가 목소리를 높입니다.

마고은: 응! (같이 뛰어감)

(해맑)

고은이와 여진이는 뒤에서 소리치는 취객을 무시하고 승현이 쪽으로 달려갑니다.

아저씨가 뭐라고 더 말하는 것 같지만,

알 게 뭐에요?

저희는 집에 가야되는데 이런데서 시간을 소비할 순 없죠.

셋은 다시 계단을 따라 지하철역으로 내려갑니다.

KP: 모두 <행운> 판정.

도여진:

행운

기준치:	60/30/12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천승현:

행운

기준치:	75/37/15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마고은:

행운

기준치:	75/37/15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먼저 고은이가 개찰구를 통과합니다.

선불 교통카드를 개찰구에 가져다대자 무난히 통과되네요.

마고은: 얼른 가자

도여진: 잠시만~!

승현이와 여진이는 토큰을 사야합니다.

고은이는 둘을 기다리나요?

마고은: (개찰구 안에서 둘을 기다린다)

천승현: 잠깐만 기다려~

승현이와 여진이는 토큰 기계로 가 바쁘게 손을 놀립니다.

기계는 지하철 구간과 성인이지 아닌지 등 이것저것 클릭할 것이 많습니다.

천승현: (귀찮아;)

도여진: (으휴 왜 카드를 안들고왔을까)

한숨을 쉰 여진이도, 승현이도 무사히 토큰을 뽑고 개찰구를 통과합니다.

천승현: 생각보다 금방 끝나네.

도여진: 그러게 생각보다 별거 아니었어 고은이는 어려워했겠지만

마고은: ? 무슨 얘기해?

천승현: 쟤가 또 니 욕함.

도여진: ?

천승현: (고자질~)

마고은: 뭣

도여진: 고은이 잘먹고 예쁘다고 얘기하고 있었지~(웃음웃음)

천승현: ?

마고은: 승현이 너어~(살짝 때림)

천승현: (여진이보며 미쳤냐는 얼굴)

도여진: (승현이 고은이 몰래 노려봄)

고은이가 승현이를 툭 치자,

아!

승현이가 비틀합니다.

천승현: (미친)

도여진: ....

고은아 니가 사람 때리면 범죄야..

마고은: 앗 승현아 어디 아파?(걱정하는 눈치이다)

천승현: 아니, 네 힘 자각 좀;

마고은: ...? 나 사람 안때렸어.

천승현: ?

난 사람이 아니고 뭔데

마고은: ..? 살짝 친건데..;;

천승현: 아, 일단 난 사람이 아니다~?

마고은: 때린거 아니야;;(울상)

천승현: (고은이 이마에 손가락 튕김;)

됐고, 빨리 가자.

마고은: ..?(아프진 않지만 잠시 쳐다보다 승현이를 따라간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려면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무엇을 이용하나요?

도여진: 당연히 에스컬레이터지?

마고은: 계단으로 가자

도여진: (싫어하는 티 온몸으로 냄)

가뜩이나 오늘 놀러다녀서 피곤한데

그냥 에스컬레이터로 가자

천승현: (잠시 엘레베이터를 떠올린다...)

마고은: 운동하는 겸 움직이면 좋긴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그러자

천승현: (하지만 몸은 착실히 에스컬레이터로...ㅎ)

도여진: 그럼 다같이 에스컬레이터로!

셋은 모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지금 00행, 00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승강장으로 내려와 잠시 기다리면 지하철이 도착합니다.

타고 있던 사람들이 내리고 나자 셋은 차례를 지켜서 지하철에 탑승합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함께 타니 곧 문이 닫히고 지하철이 출발합니다.

도여진: (앉을 곳 있나 둘러봄)

지하철 안을 둘러보면,

자리가 있을까요?

KP: 전원, <행운> 판정.

도여진:

행운

기준치:	60/30/12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마고은:

행운

기준치:	75/37/15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천승현:

행운

기준치:	75/37/15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내부엔 딱 두 자리가 남아있네요.

승현이와 고은이가 빈 자리를 먼저 발견합니다.

천승현: 저기 자리있네.

마고은: 아 여기 자리 있다!(얼른 앉으려다 힘들다던 여진이를 바라본다)

천승현: (손가락으로 빈 자리 가리킴)

도여진: (눈 끔뻑)

아이고 다리아프다!

천승현: ... (갑자기 모른척 하고 싶어짐)

마고은: 많이 아파..?(괜스레 계단으로 가자고 했던것이 미안해지며) 여기 앉아.

도여진: 지금 자리 못앉으면 힘들어서 죽을거같은데

그래 고마워(바로앉음)

수군수군, 지하철 안 몇몇이 셋을 귀엽다는 듯 쳐다봅니다.

천승현: (양손으로 얼굴 가림...)

마고은, 너 앉아라...

마고은: 응..? 괜찮아. 승현이 네가 앉아

도여진: (이미 앉아있어서 기분좋음)

천승현: 아는 척하기 싫으니까 앉아줄래?

(진지)

마고은: (갸웃) 그래...? (승현이 양보해 준 자리에 앉는다)

도여진: 오올~

천승현: (한숨을 쉰다...)

승현이는 서서, 고은이와 여진이는 앉아서 지하철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립니다.

마고은: (앉아서 다리를 흔들며)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다~

도여진: 졸린데(눈 꿈뻒)

승현이는 아까의 말이 진심이었는지 조금 멀찍이서 폰을 보고 있습니다.

도여진: 쟤 지금 우리 무시하는건가?

승현아!!!!!

천승현: (깜짞!)

마고은: 응? 무시하는 거였어?

천승현: 미쳤어, 조용히 해! (당황당황)

지하철 안 사람들이 셋을 쳐다봅니다.

도여진: (조용하게) 승현아!

천승현: 진짜 저 또라이...........

(여진이 앞으로 걸어갑니다;)

왜 불러;

도여진: (해맑게 웃으며) 불러주니까 좋지 응?

마고은: 승현아, 우리 무시했어? 언제?

천승현: (여진이 보며) 미쳤나...

좀 전에.

도여진: 좋으면서~~~

천승현: (무시 안 했다곤 안 한다)

도여진: (새끼솔직하네)

천승현: (여진이 머리 휘적 거칠게 쓰다듬음;)

마고은: (여전히 갸웃거리며) 언제 무시했지...?(중얼)

고은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습니다...

도여진: ? (승현이 올려다봄)

철컹, 철컹

도여진: 우리 고은이는 눈치가 필요한거같아

안내방송과 함께 지하철이 멈춰섭니다.

마고은: 아, 그런 말 자주들어! (해맑)

천승현: 칭찬 아니라고;

(진짜 이상하다는 눈)

마고은: 앗..(시무룩)

도여진: 다왔나보다 ! 내리자

천승현: 야 솔직히 말해봐

니 남친 너 뭐보고 사겼냐?

잘못 보고 사겼지;

도여진: (문앞으로 누구보다 빨리 감)

천승현: (고은이 데리고 지하철 내림;)

도여진: (승현이 말에 동의하며...)

마고은: 아냐! 서한이는 시력 좋단말이야!

천승현: 그럼 니가 안 좋은거네.

마고은: ..?

도여진: 아닌데 걔 안경좀 써야겠더라

마고은: 아, 서한이는 안경도 잘 어울리긴 하지...헤헤

천승현: 콩깍지가 따로 없다, 아주~

.....

승현이와 여진이는 몸서리 칩니다.

커퀴벌레;

승강장에서 올라와 개찰구를 무사히 넘어서고 나면,

대합실에서 지상까지 2번의 계단, 혹은 2번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기차역이 자리 잡은 지하철역이라 그런지 유동인구가 매우 많습니다.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모두 오르내리는 사람이 많아 3분 이상은 걸릴 것 같네요.

어떻게 할까요?

도여진: 어휴 사람좀봐

승현아 에스컬레이터 탈꺼지? (당연하다는 듯 물어봄)

천승현: 징글징글하다...

당연하지.

(고은이 쳐다봄)

마고은: 흠... 그냥 지나가긴 힘들것 같은데.. 계단으로 올라갈래? 뚫어줄까?

천승현: ...

(조금 혹했다)

도여진: 에반데

천승현: 에바가...

아닐지도...

(중얼)

마고은: (물음표)

도여진: 가능은 하겠지만 너무 민폐지 않을까 ?

천승현: 아...

(문득)

니가 언제부터 그걸 신경썼어?

도여진: (웃으면서 노려봄)

천승현: (뭘 봐)(같이 노려봄)

마고은: (싱긋 웃으며) 에이~ 살짝만 밀치면 되지!

도여진: 승현이도 고은이랑 손잡고 눈치좀 심어야겠다

천승현: 네 살짝은 살짝이 아니지 않을까?

야

욕 하지마;

말이 심하네;

도여진: 미안(빠른사과)

그건 좀 아닌듯

마고은: 엑? 욕했어? 언제?

천승현: (고개 끄덕임)

넌 몰라도 돼

마고은: 구랭

천승현: (이렇게 쉽게 납득하다니)

마고은: 그래서 어떡할래?(팔목을 걷으며)

도여진: 음..

천승현: 에스컬레이터.

도여진: 난 좋아~

어쨌든 계단 뚫어도 올라가야하잖아?

마고은: (아깝다는 눈으로 쳐다보며) 그럼 에스컬레이터 타고 가자

천승현: 가자. (에스컬레이터에 오릅니다.)

KP: 더 빨리 가고싶은 탐사자는 <민첩> 판정.

마고은: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천승현: (가만히 있음...)

도여진: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 그냥 제 속도로가자..)

고은이와 여진이가 빠르게 가려는듯 몸을 기웃거리지만

앞에 선 사람들은 요지부동입니다.

도여진: (고은이 눈치봄) 한번 할까?

마고은: (빤히 보다가)...뭘?

천승현: (마치 부부 사기단 보는 눈)

? 여진이는 뭘 하나요...?

도여진: (놀라운 연기력으로 휘청거리며 주저앉음)

천승현: ?!

(순간 놀램)

뭐뭐야 왜이래

마고은: 앗 여진아!(눈을 크게 뜸)

여진아, 괜찮아? 어디 아파?

도여진: 빨리 올라가면 괜찮아질거같은데

여진이가 놀라운 연기력으로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쭈구려앉자

주변 사람들이 다들 쳐다봅니다.

KP: 승현이와 고은이는 <아이디어> 판정.

천승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마고은:

지능

기준치:	30/15/6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승현이와 고은이는 여진이가 빨리 가기 위해 연기한 것을 알아챕니다.

어떻게 할까요?

마고은: (눈치를 보다가 여진이를 한 손으로 들어 어깨에 들쳐 업고는) ...잠시만요 친구가 아파요! 좀 지나갈게요!!(앞에 있던 사람들을 밀치고는 뛰어 올라간다.)

천승현: ?!

도여진: (아픈척 열심히 하는중)

천승현: (다급히 뒤따라감)

사람들이 놀란 눈을 하곤 황급히 옆으로 비켜줍니다.

KP: 고은, <근력> 판정.

마고은: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여진이를 안은 고은이가 휘청! 흔들립니다.

KP: 고은, <민첩> 판정.

마고은: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오! 고은이는 가까스로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도여진: 야 너 똑바로 안하지 (소근)

휴~!

마고은: 휴..(떨어뜨렸으면 여진이한테 맞았을거야... 아프진 않았겠지만;;)

주변의 모든 사람이 안도의 숨을 내쉽니다.

천승현: 휴;

제대로 안아;

마고은: (여진이를 공주님 안기로 고쳐안는다)

“죄송합니다, 지나갈게요”를 연발하며 사람들 사이를 비집은 셋은 그렇게 본래보다 일찍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도여진: 휴~! (웃으며 폴짝 고은이 품에서 뛰어내림)

마고은: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네?

도여진: 훗,

천승현: (시간을 확입합니다)

마고은: 시간은 얼마나 남았어?

승현이가 다시 시간을 확인해보니,

천승현: 45분이네.

괜찮은데?

도여진: 여유있고 좋은데~

마고은: 와아! 그러면 디저트! 디저트!(방방)

천승현: ?

(잊고 있었는데)

도여진: (절레)

즐거운 여행이었건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이렇게 험난할 수 있나요. 그럼에도 이제 고지가 코앞입니다.

탐사자들은 여유 있게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도여진: (가벼운 걸음으로 폴짝폴짝)

그때,

남자: 저기요~ 제가 다름이 아니라…

자신이 배우고 있는 전공 외에 따로 공부하고 있는 게 있다며 선량하게 생긴 남자가 접근해옵니다. 옆에는 무해하게 생긴 여자도 함께 있네요.

어떻게 하나요?

도여진: 죄송합니다 저희 갈길이 바빠서요~(지나가려함)

천승현: (개무시함)

마고은: 무슨일인데요?

도여진: .... 마고은 빨리와 (복화술로)

고은이의 물음에 남자와 여자가 화색을 합니다.

천승현: 실례합니다~ 실수였어요~

마고은: 응...?(멀뚱히 쳐다봄)

천승현: (고은이 뒷목 잡음)

도여진: 죄송합니다 지나갈게요~( 빠르게 지나가며)

마고은: 앗..(끌려가준다)

셋은 남자와 여자를 조용히 피해가나요?

마고은: (피해간다)

도여진: (피해갑니다)

천승현: (피합니다)

KP: 셋은 <회피> 또는 <민첩> 으로 이들을 조용히 피해갈 수 있습니다.

마고은: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도여진: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천승현: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이런! 남자의 활발한 말빨에 붙잡힌 셋은 걸어가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여진: (표정 썩어감)

별로 듣고 싶지도 않은 이야기를 바쁜 와중에 듣고 있으려니 짜증이 밀려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화도 나는 지금,

KP: 전원 <이성> 판정.

도여진: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마고은: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천승현: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 전원, 이성 감소 없음.

결국 기차역에 다다라서야 남자와 여자가 다른 곳으로 떠나버립니다.

사이비였을까요? 셋은 다음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드디어 기차역 안으로 들어섭니다.

천승현: 아...잘못 걸려가지고.

도여진: 여태 좋았는데 왜 집에 갈때되니까 저런게 꼬이지?

천승현: 그니까.

마고은: (눈치보며..)미안해...

천승현: (격한 공감)

마고은: (쭈굴)

천승현: ? 니가 왜 미안해.

마고은: 승현아...(눈이 반짝)

천승현: ...

(부담스럽다)

도여진: (너네 뭐하냐는 눈빛)

갑자기 고은이와 승현이가 훈훈한 분위기를 띄웁니다*^^*

천승현: (아닌데;)

도여진: ...?

여 거기 그림 좋은데~(건들)

천승현: ?

그림은 애인이랑 찾아라;

마고은: 그림? 어디? 아무것도 없는데...?

도여진: .........

천승현: (한숨...........)

역 안은 기차를 타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바쁜 걸음으로 제 갈 길을 오가는 사람들 사이로 여러 개의 문, 여러 개의 통로, 여러 개의 에스컬레이터가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셋은 몇 번 플랫폼에서 열차를 타야 하나요?

KP: 전원 <아이디어> 판정.

도여진: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마고은:

지능

기준치:	30/15/6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천승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마고은: 우리 열차 어디서 타야해?

(To 도여진): 여진이는 표에 적혀 있던 2번 플랫폼을 기억해냅니다.

도여진: (눈 굴리다가) 아! 2번!

(To 천승현): 승현이는 표에 적혀 있던 2번 플랫폼을 기억해냅니다.

천승현: (옆에서 고개 끄덕임)

마고은: 3번 아니야..?(가물)

도여진: 고은이 넌 그것도 모르니?

마고은: (울상)

도여진: 빨리 가자가자.

마고은: 그러자.

기차에 타려면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KP: 전원 <민첩> 판정.

도여진: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천승현: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마고은: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셋은 서둘러 플랫폼을 향해 뛰었습니다. 열심히 계단 혹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승강장으로 내려갔죠.

하지만 눈에 들어온 것은 조금씩 멀어지는 기차의 모습입니다. 느릿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기차.

아,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힘들었는데...

도여진: ................

가방 속, 혹은 주머니 속 핸드폰이 울립니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의 연락이겠죠. 혹은 그저 스팸일지도 모릅니다.

천승현: ...여기까지 와서...?

마고은: 앗......

하지만 이렇게 힘겹게 기차역까지 달려왔는데 눈앞에서 놓쳤다는 충격에 탐사자는 핸드폰을 꺼낼 수조차 없습니다.

게다가 무려 출발 직후 표의 환불 수수료는 40%. 1시간 동안 일어난 수많은 불행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KP: 남겨진 셋은 타야만 하는 기차를 떠나보냈다는 충격으로 <이성> 판정.

도여진: .......(쓴웃음)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마고은: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천승현: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1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KP: 탐사자, 이성 1 감소.

셋은 기차표를 환불하나요?

마고은: (환불한다)

도여진: (환불하자..)

천승현: (기차표를 환불하러 갑니다...)

도여진: (터덜 터덜)

천승현: (터덜22...)

아니.

실화냐?

진짜 여기까지 와서????

도여진: 그니까 실화냐...

어디부터 잘못된거지

셋은 절망에 빠진채 표를 환불합니다...

마고은: (시무룩...)

KP: 그 과정에서 환불 수수료 40%를 지불한 셋은 충격으로 이성 1 감소.

천승현: 아.......

(빡쳐....)

도여진: (속으로 욕 오백만번)

마고은: (서한이 만나기로 했는데.... 눈물을 삼킴..)

승현이와 고은이, 여진이는 1시간 30분 뒤에 있는 마지막 기차, 혹은 같은 시간에 있는 막차인 시외, 또는 고속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지치고 울적한 귀갓길이 될 것 같네요....

< ED2. 놓친다구요? 여기서요? 지금요? >